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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가리

관리자
2019-08-31
조회수 1219

마을에서 20분 거리 소재 오지 이색체험의 아름다운 골짜기이다.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하여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간다. 상류는 월둔·명지거리·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정감록(鄭鑑錄)"에 "삼둔사가리"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둔이란 펑퍼짐한 산기슭을, 가리(거리)란 사람이 살 만한 계곡가로서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피난처를 뜻한다. 홍천군 내면의 살둔(생둔), 월둔, 달둔과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거리(결가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침가리란 햇볕이 짧아 아침에만 밭을 갈 수 있는곳 이라는 뜻으로 아침갈이라고도 하며 지도에는 한자어로 조경동(朝耕洞)이라 표기되는 곳이다.


아침가리 계곡 상류를 접어들면서 부터는 산골골에서 쏟아지는 바람소리,물소리와 산행 오솔길 양안에 여름이면 숲이 가려 터널을 빠져 나가고, 가을이면 단풍이 도열해 지나는 길 모습이다...오솔길 우편 기인 아침가리 계곡은 깊은 곳은 소를 이뤄 잠긴 물터가 되었고 얕은 곳은 기암괴석에서 미끄러진 급류가 조그만 폭포수를 이뤄 흐른다...가을 지독한 가뭄에도 쉬임없이 흘러가는 계곡수에 발을 담그면 차디찬 한기를 느끼는 곳이다.


이 계곡의 물은 흘러 진동계곡에 접하고, 다시 방태천으로 흘러 흘러 내린천과 만나 팔당...우리의 젓줄이란 한강과 만나는 최상류 지류로서 청정 그자체를 소복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